한국 교육청에 외국학력(해외 학교 졸업증명)을 제출하려면 아포스티유가 필요했다. 나는 싱가포르에서 학원 근무를 하며 교육청 등록을 준비하던 중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, 아포스티유 인증을 받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조사했다. 하나는 싱가포르 공식 절차(SAL: Singapore Academy of Law)를 직접 밟는 방법이고, 다른 하나는 사설 업체를 통해 대행 받는 방법이었다. 실제로 두 방법을 모두 검토하고, 나는 최종적으로 상황에 따라 두 방식을 번갈아 사용했는데, 경험을 정리하면 처음 준비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된다. 이 글에서는 양쪽 절차의 흐름과 장단점, 비용·시간 예상, 그리고 내가 겪은 실무 팁까지 모두 담았다.
1. 아포스티유 인증의 전체 흐름(요약)
싱가포르에서 아포스티유를 받으려면 보통 아래 순서를 따른다.
- 서류 공증(Notary Public)
- 변호사 자격 확인(일부 절차에서 Law Society 인증 필요)
- SAL(Singapore Academy of Law) 에서 아포스티유 발급(또는 e-Apostille 발급)
사설 업체를 쓰면 이 전체 흐름을 대신 처리해 주므로 신청자는 서류 제출과 수령만 하면 된다.
2. 방법 A — 직접 절차(SAL 경유) : 내가 처음 시도한 방식
A-1. 실제 절차(내가 겪은 순서)
- 학교에서 졸업증명서·성적표 원본을 발급받음.
- 변호사 사무실에서 **공증(Notary Public)**을 받음(신분증·원본 지참).
- 일부 문서는 Law Society 인증을 거침(공증 변호사 확인).
- SAL 웹사이트나 방문으로 아포스티유 신청 → 전자(e-Apostille) 또는 종이 수령.
- 최종 아포스티유 파일(PDF 또는 서류)을 받아 한국 교육청 제출(필요 시 원본 등기 발송).
A-2. 내가 느낀 장점
- 비용이 저렴함: 공증비+SAL 수수료 정도(공증 30~60 SGD, SAL 약 10 SGD/건 등)로 상대적으로 경제적이었다.
- 절차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마음이 편함: 현장에서 공증·접수 과정, e-Apostille 수령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.
- 처리 속도가 빠름: 준비가 잘 되어 있으면 SAL에서 하루 내 발급되는 경우가 많아 급한 상황에서 유리했다.
A-3. 내가 겪은 단점·주의점
- 서류 준비·순서가 까다로움: 공증→Law Society→SAL의 순서를 정확히 지켜야 하고, 지점·직원에 따라 요구서류가 달라 헷갈렸다.
- 시간·수고가 듦: 직접 방문·대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바쁜 사람에게는 번거로웠다.
- 영문·원본 요구 시 불안: 원본을 여러 기관에 제출하거나 스캔 후에도 원본을 요구받을 수 있어 관리에 신경 써야 했다.
3. 방법 B — 사설 대행업체 이용 : 내가 비교해보고 선택한 이유
B-1. 일반적인 대행 흐름
- 대행업체에 원본 또는 스캔본 제출(픽업 서비스 제공하는 곳도 있음).
- 업체가 공증→Law Society(필요시)→SAL 접수까지 대행.
- 업체가 결과물(e-Apostille PDF 또는 원본 아포스티유)을 수령 후 고객에게 전달(이메일/택배).
B-2. 장점 (내가 체감한 편리함)
- 시간 절약: 직접 방문·대기할 필요가 없어서 특히 직장인·유학생에게 최적.
- 절차 실수 위험 감소: 경험 많은 업체가 서류 포맷·순서·추가서류 요구사항을 체크해주어, 반려될 가능성이 적다.
- 픽업/배송 서비스: 바쁠 때는 업체가 원본을 집에서 픽업해주어 매우 편리했다.
B-3. 단점 (내가 겪은 비용·신뢰 문제)
- 비용이 높음: 대행 수수료가 보통 공증·SAL 비용의 2~5배 수준이 되어 비용 부담이 컸다.
- 업체 신뢰도 문제: 업체가 서류를 취급하므로 신뢰할 수 있는 곳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했다(리뷰·사업자 등록·실제 연락처 체크 권장).
- 직접 확인 기회 감소: 절차를 업체에 맡기면 본인이 현장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워 불안할 수 있다.
4. 비용·소요시간 비교(내 경험 기반, 건당 예시)
| 공증 비용 | 약 30~60 SGD | 포함(업체 수수료에 반영) |
| SAL 수수료 | 약 10 SGD | 포함 |
| 대행 수수료 | 0 SGD | 약 30~150 SGD(업체·속도에 따라) |
| 소요시간(평균) | 1~3일(공증→SAL 포함) | 1~5일(픽업/택배 포함) |
| 편의성 | 낮음(방문 필요) | 매우 높음(대행/픽업) |
주의: 비용은 내가 이용하던 시기의 경험치이며, 업체·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.
5. 어떤 경우에 어느 방법을 추천하나? (상황별 가이드)
직접(SAL) 추천 경우
- 비용을 아끼고 싶을 때
- 서류 형식에 자신 있고 직접 확인하며 처리하고 싶을 때
- 급하게 e-Apostille이 필요해 직접 방문 가능한 경우
사설 대행 추천 경우
- 현지에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·풀타임 학생일 때
- 원본 관리(픽업/택배)를 대행해주길 원할 때
- 서류 양이 많거나 복잡한 케이스(다국적 문서 등)일 때
6. 실전 꿀팁(내가 두 방법 사용하면서 배운 것들)
- 먼저 학교나 교육청에 ‘e-Apostille’ PDF 허용 여부를 확인하라. (내 경우 PDF로 가능했다.)
- 원본은 한 부만 들고 다녀라. 스캔본을 먼저 제출하고 필요 시 원본을 대행 업체에 맡기는 게 안전했다.
- 사설업체 선택 시 사업자등록증·리뷰·연락 가능 시간 등을 반드시 확인하라.** 나중에 문제 생기면 근거가 필요하다.
- 공증 전에 문서 내용·영문 표기(이름·날짜 등)를 다시 한 번 체크하라. 공증 후 수정이 어렵다.
- 급하면 직접 SAL 방문을 권장(e-Apostille은 속도가 빠른 편).
7. 결론 — 나의 선택과 조언
내 경험으로는 간단한 서류(졸업증명서 1~2건)는 직접 SAL로 처리하는 것이 비용·속도 면에서 유리했다.
반면 서류가 많거나 일정이 빡빡할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사설 대행을 이용해 시간과 실수를 줄이는 편이 더 현명했다.
결국 핵심은 ‘서류 종류·급함·안전성’ 세 가지를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다.
처음이라면 한 번은 직접 절차를 해보고(절차를 이해하면 대행 수요를 더 잘 판단할 수 있음), 다음엔 필요에 따라 대행을 이용해도 늦지 않다.